중국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의 비약적 발전 2/4

중국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의 비약적 발전 2/4

– 목차 –

I. 중국 디지털헬스케어의산업의 비약적 발전

II. 중국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유니콘기업들

III. 한국 디지털헬스케어기업의 중국시장

3. 발전 배경

  • 구조적 모순

중국에서는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이외에는 많은 지역에 의료자원이 부족하고, 특히 서부의 저개발지역 및 농촌지역 등에는 더욱 부족하다. 베이징/상하이의 인구는 전국 인구의 약 3%이나, [1]중국 Top 10 병원 중 6개가 이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필자는 베이징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다수의 외지 출신 중국인 친구들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병에 걸리시면 해당 지역이 아닌, 성도(성의 수도)의 큰 공립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다고 한다. 주변 지역에서 성도의 병원에 가려면 보통 3~4시간은 걸린다. 이로 인해 베이징/상하이의 유명 병원에는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들고, 각 성도의 유명병원으로 [2]해당 성의 각지에서 환자가 몰려든다. 중국병원랭킹1위인 베이징시에허병원은 2천 병상규모인데, 연 진료 횟수는 500만이 넘는 등 대형 병원에 너무 많은 환자가 쏠리고, 그 중 적지 않은 환자가 감기 등 간단한 질병이나 간단한 검사를 받는 파행적인 의료전달체계가 형성되었다. 

4

그림 3.[3]베이징아동병원 진료예약 줄 (2015년 촬영)

이는 레지던트/전문의 교육이 전국통일적으로 시행된 게2015~16년이어, 자체적으로 우수한 졸업 후 교육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우수 의과대학과 부속병원들이 소재한 중대형도시 이외에서는 졸업 후 교육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지방도시나 농촌의 병원들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과 등 일부 과목 이외에는 전문의가 운영하는 클리닉급의 1차의료기관이 별로  없어, 환자들이 중병이거나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1차의료기관이 아닌 대형 의료기관을 찾는 습관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넓은 국토의 상당수 지역에 의료자원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파행적인 의료전달체계가 고착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찾은 해법 중의 하나가, 원격의료 등의 디지털 헬스케어이고, 의료기관에 정보화가 부족하고, 모바일 보급 및 모바일 지불 등이 성숙한 상황하에서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가 빠르게 파급되고 있다.

  • 정책

디지털헬스케어는 중국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인터넷플러스 정책(O2O, 기존 산업에 인터넷을 융합하여 업그레이드)에 부합하는 영역이다. 중국의 기업들은 신규 사업 추진 등의 의사 결정 시 정부의 정책을 1순위로 고려하는 데 그 이유는 육성산업에 포함될 경우 정부의 강한 추진력, 우대 및 육성정책, 금융기관의 관심 제고, 규제 완화 등등 산업의 발전을 위한 환경이 곧 구축될 것이라는 것을 높은 가능성으로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원격의료 도입으로 파생될 문제보다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더 중요하므로 적극적으로 원격의료를 도입하고 있다. 이미 의료기관간의 원격의료서비스가 가능하고, 특히 중국 정부가 중소형병원 활성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병원연합체(의련체)에서 모병원 (대형 3급병원)과 소속 병원 (중소형 의료기관)간의 원격의료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일부 시범지역에서는 비의료기관도 의료기관에 원격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빅데이터산업도 장려하고 있어, 민영기업도 의료빅데이터 사업 참여가 가능하고, 정부에서는 각 지역에 의료정보센터, 의료영상정보센터 등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7년도에 2030년까지 AI 산업을 관련 산업 포함 1조 위안 (약 171조원) 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육성정책인 [신세대인공지능발전계획]을 발표하였고 이미 수 많은 의료 AI기업들이 발전하고 있다. 2017 (시행은 2018년 8월) [신의료기기분류목록]에서는 AI의 의료기기 인허가 관련 규정 등을 명확히 하였고, 이에 따라, [4]다수의 의료AI 기업들이 인허가를 추진 혹은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의 경우 2016년부터 표준 정립을 시작했으며, 정부 차원의 지지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우대정책을 공표하여,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미 10여 개의 의료블록체인을 표방하는 업체들이 출현했다.

  • 투자 및 지원 기관

중국 정부는 2014년부터 ‘대중의 창업, 만인의 혁신(大众创业,万众创新)’을 모토로 창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고, 이로 인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대폭 성장했다.

[5]2013년 6.52조원이던 중국의 VC 투자는, 2014년 20.3조원로 빠르게 성장하였고, 2016년 48.45조로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 95.2%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의 VC 투자는 2013년 1.38조에서 2016년 2.15조로 15.8% 성장했으며, 2016년 기준 규모는 중국의 1/22에 불과하다.

[6]2017년 중국 의료/건강 분야의 투자 액수는 474억 위안(한화 약 8.1조)이고 건 수는 455건이다. 매 건별 1억 위안(한화 171억원) 이상인 이유는, 이미 라운드를 몇 번 진행해 큰 자본을 유치 받는 회사가 많고, 차이나 프리미엄으로 인해 중국 회사의 가치 평가액이 한국보다 무척 높은 편인 이유도 있다. 중국정보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2010~2016년 간 중국의 온라인 헬스케어 창업기업은 2,836개 이고, 투자 유치 건 수는1,875회이다.

중국의 디지털헬스케어 투자기관은 VC 이외에도 다양하다. 사업다각화를 고려하는 상장업체들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특히 소위 BAT 라 불리우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그 중 가장 적극적이다. 바이두의 경우 자체 VC, 알리바바는 알리바바헬스 등 그룹 내 관련 회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 및 인수를 하고 있다. 텐센트는 웨이이 및 춘위이성에 모두 투자를 하는 등 예전에는 플랫폼 성격의 기업에 대한 투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4차산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신약개발 프로세스 개선 AI업체인 Atomwise 에 투자(바이두도 투자)하였고, 의료빅데이터 회사인 MedBanks 등 다수의 로컬   4차산업기반의 의료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바이두는 챗봇인 바이두의료대뇌, 알리바바는 영상진단AI인 Doctor You등 자체적으로도 의료AI를 개발하고 있음)

텐센트는 상술한 딜로이트의 자료에 의하면 35의 유니콘기업에 투자해, 유니콘 투자 수2위에 랭크 되었다. 1위는 40개를 투자한 세쿼이아이고, 3위는 구글이다. 텐센트는 외국 기업에도 많이 투자하고 있고, 세쿼이아는 다수의 중국기업에 투자를 했다. 텐센트 이외에 바이두와 알리바바도 Top 10에 랭크되어 있다.

<세계 유니콘기업 투자 상위 기업>

투자기관 개수
세쿼이아 40
Tensent 30
구글 25
Warburg Pincus Invest. Group 14
Temasek Holdings 14
Accel Partners 14
알리바바 14
IDG Capital 13
바이두 12
DST Global 12
징웨이 창투 12
Khosla Ventures 11
치밍 창투 11
라오후 Global fund 10
TPG 10

베이징대 남문 맞은 편에는 중관촌 창업스트리트가 있다. 스트리트에는 수십 개의 VC 및 인큐베이터/액셀러레이터 및 정보교류가 가능한 카페 등이 있다. 창업 아이디어가 있는 베이징대 및 베이징대 옆의 칭화대 학생들은 도보로 잠깐만 이동하면 창업을 지원해 주는 기관과 편하게 아이디어를 논의할 수 있다. 이런 창업 클러스터는 베이징에도 다수가 있고, 다른 도시에도 많은 수가 운영되고 있다. 또 기존 하이테크 클러스터들의 상당수가 바이오/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AI 등의 전문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어 이 곳에 입주할 경우, 다양한 우대정책 및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일부 클러스터는 자체 펀드를 구성해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장쑤성의 옌청시는 시 소재의 한중산업단지를 육성하기 위해200억 위안 규모의 한중산업단지 발전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액셀러레이터는 전문적으로 분화되어, 다수의 헬스케어 전문 액셀러레이터가 운영 중이다. 필자가 예전에 초청 받아 참석한 모 헬스케어 전문 액셀러레이터의 행사에서는 전국적으로 수십 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참여해 예선을 거치고, 그 중 결선에 오른 10개의 업체가 베이징에서 수십 개의 투자기관 앞에서 로드쇼 형식의 컴피티션을 진행했다.

공격적인 VA, 특정 산업에 전문화된 액셀러레이터, 다양한 우대정책을 제공하는 전문 클러스터 등은 창업 초기 스타트업들의 빠른 소프트랜딩을 지원하고 있고, 기업이 성장할 경우 다양한 관련 기업군을 보유한 BAT 나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전통기업의 전략적 투자를 받을 경우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기존 메이저기업에 피합병이 될 경우 조기 EXIT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핑안굳닥터의 IPO성공으로 많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IPO 에도 도전할 것이다.

——————————————————————————————

[1] 푸단대학병원관리연구소 발표 2016년도 순위

[2] 광둥성의 인구는 1억명이 넘고, 산둥성 및 허난성은 9천만명이 넘음

[3] 사진 출처 : QQ

[4] 이전에는 몇 몇 기업들이 기능의 일부를 생략한 클래스 II 의료기기로 인허가를 받았음

[5] 한국벤처캐피탈협회

[6] VC Beat


위의 글은 한국 의료계에서 중국 의료현황을 알아 볼  수 있게 북경현지에서 중국 의료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글로벌 평생세계에서 포스팅하는 글입니다.  

보다 궁금하신 것이 있거나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분들은 아래 이 메일로 연락을 주시길 바랍니다.

made by 글로벌 평행세계 SP 최창환 (smallcom@nate.com)
curated by 글로벌 평행세계 MP 김우성

2018년 9월 10일|